김재무 의장(사진)은 임기 첫날부터 눈코 뜰 새 없었다. 첫 본회의를 보러 온 주민들에게 일일이 “신뢰를 받는 믿음직한 의회를 꾸려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앞으로 2년간 전남도의회를 이끌 김재무 의장(52·민주통합당·광양)은 “예전에 볼 수 없던 의회 위상을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3번의 도전 끝에 당선한 그는 “그동안 낮추니까 높아졌다”며 웃었다. 김 의장은 의회 운영을 철저히 상임위 위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깎은 예산을 예결위에서 슬며시 토론도 없이 되살리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농민예산과 F1대회 등과 관련된 예산을 꼼꼼히 따지며 집행부를 강도 높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전임 의장이 임기 중 비리로 구속돼 추락한 도의회 위상도 되돌려놓는 것이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민들의 비판의식이 높아지면서 의원 윤리를 따지고, 의원들이 실수하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윤리위원회를 제대로 가동해 의원들이 공인으로서 반듯하게 처신할 수 있도록 감시 역할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사무처 인사독립, 전문위원제도 강화, 본회의장 생중계, 행정사무감사 기간 확장, 의회 안에 공약점검 시스템 정착 등의 공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부의장 임명규(보성), 제2부의장 송주호(완도) 의원, 운영위원장 윤시석(장성), 경제관광문화위원장 명현관(해남), 기획사회위원장 서정창(완도), 행정환경위원장 양영복(무안), 건설소방위원장 박충기(신안), 농수산위원장 양경수(무소속·화순), 교육위원장 권욱(목포) 의원과 힘을 합쳐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제2교섭단체(통합진보당·무소속) 의원들과도 진지하게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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