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와 전남·북 광역의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는 9일 "호남 홀대와 소외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의장단협의회는 이 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 호남권 인사 홀대는 물론 호남비하와 대선공약 및 지역현안사업 지원 축소 등 다양한 호남차별과 고립화 증후로 지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시 장·차관급, 외청장 56명 중 호남출신은 단 7명뿐이었고 5대 권력기관장 중 호남출신은 전무했다며 호남 출신 고위공무원도 총 1466명 중 58명으로 3.8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의장단협의회는 "지방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지방화 시대에 특정지역에 치중된 인사는 국정운영의 편협함을 초래할 것이다"며 "호남권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과 정부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호남권 대선공약사업과 2015광주U대회,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F1코리아그랑프리 등 국제대회를 비롯한 지역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호남인의 정치적소외감이 해소되고 국민대통합 선언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조호권 광주시의장, 김재무 전남도의장, 최진호 전북도의장과 각 시·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